Sep 1, 2019 - Liquid In Markdown

markdown 안에 jinja2 코드 넣기

jekyll, flask를 보면 이런 식으로 생긴 코드가 있는데 jinja2 문법이라고 알고 있다.


{% if site.mathjax %}

이거를 그대로 markdown code block으로 넣으면 신기하게 rendering된 상태로 나온다는 걸 알았다. 이를 소스 코드 그대로 보여주는 법은 어떻게 검색어를 넣어야할지 감이 잘 안와서 다른 사람 blog에서 가져왔다. 저처럼 검색어가 잘 안 떠오르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편의상 그림으로 코드를 올린다. %raw%를 써야만 저 코드가 실행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신기하게도 저 %raw%라는 코드는 텍스트로 표기가 불가능한 것 같다. 여러모로 해봐도 사라진다.

그리고 liquid라는 언어를 지정해주면 컬러링이 된다. 이 또한 새롭게 알게된 사실이었고 pycharm에선 아직 liquid는 auto completion에 없다.

Aug 31, 2019 - 190831 Diary

잘 사는 것

유튜브 영상 중에 시간은 환상이란 영상을 최근 봤다. 영상에서 시간 개념은 인지 작용의 한계로 탄생한 개념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 세상은 촬영이 끝난 영화필름과 같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사실 나는 이런 얘기들이 반갑다. 사회 생활을 하다보니 이런 류로 생각이 흘러가고 있어서 동지를 만난 기분이 든다. 사람의 삶도 일종의 미연시(?)처럼 선택지가 한정된 시나리오가 아닐까 하는 막연한 추측이 일어나고 운명론에 조금씩 마음이 간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무엇이 잘 사는 건지가 더욱 모호해진다. 고등학교 다닐 떈 수능 잘보면 잘 사는 줄 알았는데 실수 몇 문제해서 진짜 눈 앞이 깜깜했었고 취업할 때는 이제 좀 제대로 살겠구나 싶은 생각도 있었는데 지나보면 다 그냥 착각인 것 같다. 내가 인지하는 물질이나 감정 같은 것으로 명확하게 보이는 것으론 잘 살았다고 할 순 없을 것 같고 오히려 범지구적 스케일로 짜여진 미지의 시나리오에서 정해진 역할을 잘 하고 가는게 잘 사는 것 같다.

요즘 회사일도 어렵다보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자주 갖는다. 내가 왜 이렇게 행동했을까? 왜 이렇게 생각할까?를 추적해보면 내가 태어난 순간부터 내가 고를 선택지는 상당히 제한되고 있고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순수한 나의 의지가 아니다 라는 것을 깨닫는 날도 있었다. 무언가 힘든 일이 있을 때, 더 좋은 나를 만들고 싶을 때엔 나를 괴롭히지 않고 내가 지금까지 경험한 기록들과 나의 현재와 나의 미래를 데이터 분석하듯이 인과 관계를 따져보면 훨씬 도움이 된다는 걸 느낀다.

인도의 구루 마하라지가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고 한 기억이 난다. 내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 때, 개인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면 세상이 얼마나 정신없을지 생각해보면 마음이 편하다. 애초에 안되는 일도 있는 거고 받아들이는 것이 최선일 때가 있다. 잘 산다는 것은 이렇게 세상의 원리를 알아가며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P.S. blog 소스가 아직 불안정한데 수정은 천천히 조금씩이라도.. 멈추진 않겠으니 독자분이 계시다면 양해 부탁드립니다.

Aug 23, 2019 - Tech Debt

업무가 이상하게 바쁜 느낌?

회사 일로 정신 없이 지내다가 문득 바쁜만큼 output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밤 12시가 된 지금 퍼뜩 그럴듯한 답이 떠올랐다.

기술 부채

안타깝지만 회사에서 사용하는 it 환경이나 프로젝트 산출물을 보면 굉장히 산만한 인상을 받는다. 나쁘게 말하면 이번만 모면해보자며 하나 하나 해치우다보니 시스템이 되버린 느낌. 이러면 유저는 불편함을 호소하고 it도 뭔가 할 때마다 힘들고 서로 힘들다.
이게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 싹 털어주지 않으면 결국 더 고생해야한다고 나는 믿고 있다.

내가 진행했던 프로젝트도 똑같다. 좋은 선배랑 했던 프로젝트는 만족스러운 산출물이 남아있다. 하지만 바쁘게 막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더 많고 그게 결국은 지금 미뤄둔 방학 숙제처럼 자꾸 발목을 잡는다. 내가 만든 서비스가 잘 돌아갈거란 믿음도 없고, 코드 수정도 힘들고, 내용도 기억이 안 난다.
돌이켜보면 그 당시엔 열심히 하지만 비효율적인 코드 수정이나 반복되는 작업의 비중이 컸던 것 같다. 이게 바로 기술 부채가 아닐까 싶다. 나중엔 이자가 더 불어서 찾아오는 고생길.

기술 부채로 고통 받지 않기 위해 여러모로 바뀌고 있다. git과 wiki가 점점 정착되고 있고 업무용 장비도 업그레이드 해준다.(아직 결재만 됐고 실물은 없다.) 나도 설계나 문서작성에 시간 많이 쓰고 있으니 앞으로 장비빨도 갖춰지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까지의 업무 환경은 너무 시간 소모가 많을 수 밖에 없는 구조여서… 진짜 이제라도 바뀐다는 게 참 다행이다.

p.s. 이정도 글 쓰는 것도 35분 걸렸다. 15분 만에 나오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