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1, 2021 - 새 직장

처음 보는 환경에 적응하는 일은 크게 어렵진 않았다. 어릴 때 이사를 자주 다니다보니 적응하는 경험은 익숙하다.

다만 개발자가 일하는 환경이나 프로세스는 상당히 낯설었다. 일단 기본적으로 일과동안 유통되는 정보량이 많고 data 접근이 용이하며 커뮤니케이션이 open 되어있다. PO, QA, client, designer 직군과 함께 움직이는 agile 조직이면서 jira와 slack 중심으로 업무가 돌아간다. local에서 개발이 가능하다. 훨씬 IT 회사 느낌이 난다. 습관이 아직 안 들어서 이질감이 있지만 분명 체계적이다.

onboarding까지 3~6개월을 잡는다는 것도 신기하다. 외국 회사에서 그러하듯이 스스로 일감을 만드는 문화이기 때문에 그렇게 긴 시간을 잡는 것 같다.

동료의 평균 연령도 10세쯤 내려간 것 같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유쾌한데 다소 개인주의 같기도 하고 squad주의 같기도 하고 그렇다.

최근까지 내 세상은 회사 건물이 전부였다. 오직 그 안에서만 보고 듣다보니 스스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느껴왔다. 확실히 새로운 환경은 내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문제는 지금의 내가 조용하고 편안함을 강하게 원해서 다소 수동적인 태도 같다. 사회 생활은 결국 개발보다 대인 관계가 더 우선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쭉 이렇게 살면은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당분간은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여유를 다시 찾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Mar 24, 2021 - 매우매우정말피곤

3년 다닌 회사를 그만 두기로 했다. 그만 두면 정말 편안할 줄 알았다. 하지만 편안함은 요만큼이고 감정 소모만 잔뜩 늘어나 버렸다. 안 그래도 몸도 힘든데 마음도 지친다. 병원에 누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참 여러모로 좋지 않은 경험이다.

한동안 마음에 절망감이 자라났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벽을 넘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그래서 몸을 쉴 수 없었고 마음이 편안할 수가 없었다. 그 때 대출 땡겨 쓴 몸과 마음을 지금 갚아나가는거라고 생각하련다.

참 신기한건 힘든 고비를 넘기고 잠시 한숨 돌리고 있을 때 이렇게 글로 풀어내고 있노라면 치유 받는 느낌이 든다. 그저 글을 썼다 지웠다만해도 효과가 있다. 그 맛을 못 잊어서인지 3년째 블로그가 죽지 않고 아직도 이렇게 살아있다.

Feb 21, 2021 - Http Server란

신입사원 교육을 하기 위해 web server를 공부했다. 너무너무 어려워서 그냥 import해서 써야하는 개념은 아니란 걸 나도 이제서야 알았다. 나처럼 오해하는 사람을 위해 쉽게 정리했다.


server가 어떻게 request response를 처리하는지 간략하게 핵심만 소개한 영상이 있다. reference go 코드로 보여주니 더욱 명확한 것 같다.

package main

import (
	"net"
	"io"
)

func main() {
	li, _ := net.Listen("tcp", ":8080")
	for {
		c, _ := li.Accept()
		io.WriteString(c, "Hello World")
        c.close()
	}
}

요는 tcp socket을 생성하고 해당 port에 접속한 connection에 response를 보내는 무한 loop를 실행하는 것이다.

telnet localhost 8080으로 접속할 수 있다. 대신 request 형태가 없다. browser로 접속시 GET request를 확인할 수 있다. curl -v와 같은 형태다.

정리하면 osi 7계층 가운데 L4 tcp 와 L7 http을 사용하며 tcp server에 http 규약에 맞는 request byte를 날리면 server를 이를 파싱하여 routing 및 response를 할 수 있다.


간단한 용어 정리

http request는 크게 method, uri, header, body로 나뉜다.

REST는 http request byte에 GET, POST 등 약속된 키워드를 추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packet은 http request (packet 유실 ≈ request 유실)

payload는 request bo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