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글
그간 한 달에 하나 주기로 쓰다가 혼자 생각으로만 남기고 싶어 글로 남기지 않았다. 원래 글쓰기가 나를 위한 것이었는데 당분간은 내가 필요치 않을 것 같다. 요즘은 허공에 생각으로 써도 선명히 남는 기분이다.
그런데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만큼은 안 본 사람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 한 줄로 소개하면 대단한 완성도를 자랑하며 마음이 치유되는 휴먼 드라마. 잘 만든 드라마를 다 보고 나면 다음편이 또 없다는게 아쉬워진다. 그런데 나의 아저씨는 박수를 치고 싶었다. PD가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과 해주고 싶은 것들을 온전히 잘 받았으며 그로 인해 참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하고 싶었다.
씬 가운데 이지안이 사채업자에게 뚜드려 맞는 장면이 여러번 등장하는데 이를 불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내 관점에선 이렇게 보였다. 우리 드라마는 그만큼 처절한 아픔도 외면 없이 공감하고 위로하고 싶다고. 꼭 그렇게 말하는 것만 같아서 슬프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