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8s를 on premise로 설치하는 것 부터가 쉽지 않다. 😑 ha 구성하고 네트워크가 난관이라 여러번 깔고 지우고 하는데 reproducibility라는 개념이 참 중요하단 걸 또 다시 느꼈다.

reproducibility라는 개념은 원래 data science를 공부하면서 배웠다. 요는 분석 결과만 딸랑 보여주지 말고 그걸 똑같이 재현할 수 있는 소스 코드를 달라는 것이다. 이걸 배운 이후로 누구나(특히 미래의 내가) 따라할 수 있게 코드를 정리해야한다는 강박증이 생긴 것 같다.

점점 개발을 할수록 사람을 믿으면 안되고 시스템을 믿어야된다는 생각이 강해진다. 나에게 시스템이란 습관이나 일하는 방식 같은 것을 뜻하는 말이다.

reproducible code를 만들고 약간의 markdown으로 설명을 달아주면 구조화된 code base이자 일종의 시스템이 된다. 나랑 같이 일하는 사람은 이걸 보고 같이 따라할 수 있고 미래의 나도 똑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

이걸 만드는게 처음엔 귀찮긴 하지만 습관이 되면 정말 편안하고 내 시간과 노력을 절약해준다는걸 체감하게 된다. 그러면 점점 이 습관을 좋게 만드는 것에 관심이 간다. 스스로 지속적으로 수정 및 피드백을 거듭하면서 점차 완성도가 올라가고 나중에 돌아보면 이게 곧 실력의 베이스가 되는 것 같다.

생각보다 나 자신의 향상을 위해 거창한 건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 그저 남들 다 아는 얘기를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다. 안하는게 문제지🙄

이건 일기일까 개발 문서일까